우리나라에는 설날, 추석 외에도 오랜 전통을 간직한 명절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단오(端午)입니다.
요즘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단오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여름철 큰 명절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단오의 의미와 날짜, 단오에 먹는 음식과 풍습, 그리고 매년 큰 규모로 열리는 강릉단오제까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오는 언제일까?
단오는 음력 5월 5일입니다.
2025년 단오는 양력 5월 31일 (토요일) 입니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액운을 막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켜져 온 날입니다.
단오의 의미는?
‘단오(端午)’에서 ‘단(端)’은 처음이라는 뜻이고, ‘오(午)’는 다섯을 뜻합니다. 즉, ‘다섯이 겹친 첫 날’, 음력 5월 5일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는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져, 더위와 병을 물리치고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이 생겨났습니다.
단오에 하는 전통 풍습
1.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 하면 빠질 수 없는 풍습 중 하나가 창포물에 머리 감기입니다.
창포는 독특한 향을 가진 약초로, 머릿결을 윤기 있게 해주고, 두피를 시원하게 해주며,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여겨졌습니다.
예전에는 단오날 아침에 창포뿌리를 잘라 물에 담가 머리를 감았다고 해요.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지혜로운 전통입니다.
2. 창포꽃 장식
아이들의 머리나 옷에 창포꽃을 꽂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창포 잎으로 땋은 머리 장식을 하고,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3. 그네뛰기와 씨름
단오에는 마을 단위로 그네뛰기와 씨름 대회를 열며 어울림과 즐거움을 나누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통축제에서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오 음식은?
단오에는 여름철 기력을 보충하고 몸을 보호해주는 음식들이 많이 먹혔습니다.
- 수리취떡: 찹쌀에 수리취나 쑥을 넣고 만든 떡으로,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쑥떡: 봄과 여름 사이에 나는 쑥을 이용해 만든 떡으로, 향긋하고 소화에도 좋습니다.
- 약식, 부꾸미, 앵두화채 등도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먹었습니다.
강릉단오제, 단오를 가장 화려하게 즐기는 방법
단오의 전통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강릉단오제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축제는 강릉지역의 오랜 제례 문화와 민속놀이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입니다.
강릉단오제의 특징
- 약 1주일간 열리며, 단오굿, 제례, 관노가면극, 줄다리기, 농악 등 전통놀이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 단오장에서는 다양한 지역 음식, 전통체험 부스, 어린이 프로그램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 특히 창포물 체험, 그네뛰기, 단오장신구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은 단오의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2025년 강릉단오제는 5월 27일(화요알)부터 6월 3일 (화요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예정이에요.
신주빚기
- 일시 : 2025. 5. 2(금) (10:30~11:30)
- 장소 : 강릉대도호부관아 동헌(10:30), 칠사당(11:00)
- 주관 : (사)강릉단오제보존회
대관령 산신제, 국사성황제, 구난서낭제, 학산서낭제, 봉안제
- 일시 : 2025. 5. 12(월) (10:00~19:00)
- 장소 : 대관령산신당(10:00), 국사성황사(11:00), 구산서낭당(14:00), 학산서낭당(15:30), 대관령국사여성황사(18:00)
- 주관 : (사)강릉단오제보존회
영신제&영신행차
- 일시 : 2025. 5. 29(목) (18:00~21:30)
- 장소 : 대관령국사여성황사→경방댁→대도호부관아→중앙시장→단오제단
- 주관 : (사)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불교청년회
단오굿
- 일시 : 2025. 5. 29(목) ~ 6. 3(화)
- 장소 : 단오제단(5.29/21:00~, 5.30~6.3 /11:00~)
- 주관 : (사)강릉단오제보존회 (제례부, 무격부)
강릉관노가면극공연
- 일시 : 2025. 5. 27(화) ~ 6. 3(화) (8일간)
- 장소 : 아리마당
- 주관 : (사)강릉단오제보존회(관노가면극부)
- 참가단체 : (사)강릉단오제보존회(관노가면극부), 관노가면극 전수단체
조전제
- 일시 :2025. 5. 30(금) ~ 6.3(화) (10:00~11:00)
- 장소 : 단오제단
송신제
- 일시 : 2025. 6. 3(화) (18:00~19:30)
- 장소 : 단오제단(18:00), 남대천 소제행사장(19:00)
- 주관 : (사)강릉단오제보존회
자세한 일정은 강릉단오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오는 단순한 옛 명절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계절의 전환점이자 건강을 기원하는 날이었습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떡을 나누고, 전통놀이를 즐기며 공동체가 하나 되는 날.
강릉단오제처럼 전통을 계승하는 축제를 통해 지금도 그 의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단오에는 가족들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