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근나가셨던 전무님이 꽃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업무중간에 한참을 봤어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주로 피는 해당화라고 하시더라고요. 책에서 방송에서 듣기만 하던 해당화를 처음으로 보니 참 곱고 예뻐서 해당화꽃 꽃말 찾아봤어요.
조선시대부터 사랑받아온 전통 꽃, 해당화. 해안 절벽이나 바닷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꽃은 고운 자태와 은은한 향기로 우리의 정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데요.
시조와 민요에 자주 등장하며, 그리움과 사랑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죠.
해당화 꽃말과 색깔별 의미
해당화의 기본 꽃말은 ‘조용한 사랑’, ‘온화한 마음’, **‘슬픈 그리움’**이래요.
하지만 꽃의 색상에 따라 전달하는 의미도 조금씩 달라지죠.
빨간 해당화: 애절한 사랑, 이별 후의 그리움
분홍 해당화: 순수하고 부드러운 감정
흰 해당화: 순결, 진실함
노란 해당화 (희귀 변종): 따뜻한 위로, 희망
이러한 다양한 색상은 감성적인 표현뿐 아니라 선물용 꽃이나 조경에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됩니다.
해당화 품종의 구분: 수사해당화 vs. 서부해당화
해당화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수사해당화와 서부해당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품종입니다.
수사해당화 (Rosa rugosa var. plena):
일반 해당화(Rosa rugosa)의 겹꽃 품종으로, 꽃잎이 풍성하고 장미처럼 화려한 외형을 지닙니다. 한국과 동북아시아가 원산지이며, 관상용과 약용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서부해당화 (Rosa woodsii):
**북미 지역(미국 서부, 캐나다)**이 원산지인 전혀 다른 종입니다.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며 꽃은 작고 단순한 형태입니다. 주로 자연 복원용이나 관상용으로 심어지며, 내한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생태적 특성과 원산지, 쓰임새 모두 다르므로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화의 효능과 전통 활용법
해당화는 단지 아름답기만 한 꽃이 아닙니다. 꽃잎과 열매는 예로부터 항염·진정·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민간요법과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 여인들은 해당화꽃을 말려 세안수로 활용했습니다. 해당화물은 피부를 맑게 해주고, 트러블 완화에 효과적이었죠. 꽃잎을 곱게 빻아 천연 팩처럼 사용하거나, 말린 꽃을 베갯속에 넣어 은은한 천연 향기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해당화는 자연주의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으며, 피부 진정 마스크팩, 화장수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당화는 단순한 장미과 식물을 넘어, 한국인의 감성과 미용, 건강까지 두루 아우르는 전통 식물입니다. 꽃말과 색상, 품종의 차이, 그리고 전통 활용법을 알고 나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